Category: 지역자치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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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병준

 

수원형 청년 정책 “청신호”
수원청년활동공간 「수원청년바람지대」 개소
수원 청년정책네트워크

 

필자가 청년과 가장 많이 소통한다고 느끼는 곳은 어딜까? 정부, 지자체, 국회의원, 공기업 이런 곳은 아니다. 가장 많이 소통한다고 느껴지는 곳은 청년층이 자주 이용하는 일반 기업들이다. 물론 청년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다양한 위원회와 소통창구를 개설해놓기는 하지만 실제로 실효성 있는 활동을 하는지는 의문이다. 이에 비해 사기업들을 보면 (물론 그 뜻이 기업의 이윤추구에 있지만) 청년들의 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한다. 그 소리를 자신의 사업에 반영하고 청년들을 더 유치하기위해서 안간힘을 쓴다. 다시 되묻는다. 우린 진정 청년의 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나?


한국대학신문은 2015년 8~9월 전국 대학 재학생 14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대학생이 가장 신뢰하는 집단은 대학생(19.1%), 교수(10.3%), 시민단체(10.1%)등의 순이었다. 반면, 대학생이 가장 불신하는 집단은 정치인이 85.7%로 압도적이었다. 또 현 정부 청년정책의 실효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3.9%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그렇다’는 1.9%에 불과했다. 이러한 설문조사의 배경에는 청년들과 소통이 단절된 현실이 있다. 그런 상태에서 쏟아지는 청년정책들은 막상 대상자인 청년들이 체감하기에는 전혀 실효성이 없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런 불일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청년들과의 소통은 반드시 필요하다.

 

수원형 청년정책 “청신호”를 주목하게 된 이유도 이런 이유였다. 수원형 청년정책의 추진원칙 네 가지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청년들은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 둘째, 청년 스스로 정책 입안부터 실행까지 주도한다. 셋째, 일자리를 넘어 청년의 삶 전체로 정책 범위를 확대한다. 넷째, 정책과정의 투명성과 공정한 집행을 우선으로 한다. 이렇게 총 네 가지의 추진원칙은 수원시 청년정책의 골자가 되었다. 특히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청년정책이 청년정책으로 자립할 수 있는 중요한 기본 원칙이다.

 

시작은 청년과의 소통

수원형 청년정책의 기본은 청년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이다. ‘청년들과의 프리토킹’이 그 대표적이 사례다. 청년과의 프리토킹은 2015년 10월 13일 첫 번째로 추진되었다. 실효성 있는 청년일자리 정책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수원시 관련자 8명과 청년단체 2명, 대학생 및 청년정책참여자 10명이 함께 참여하였다. 자유로운 대화형식의 간담회로 청년의 애로사항과 청년정책 대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 이후 지속적인 간담회를 약속하게 되었다. 제 2회는 ‘민관협력을 통한 청년정책 실행력 제고’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는데 부시장 및 과장들이 참여하고 청년단체, 대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자유로운 대화를 이어갔다. 제 3회는 ‘청년주도 참여확대 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고 수원시장 및 국장, 과장들이 다수 참여하였고 청년의 취업과 꿈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청년 허브’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청년정책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런 간담회들의 실질적인 업무담당자들이 참여하여 청년정책에 대해 소통했기에 더 원활히 수원형 청년정책이 진행될 수 있었다. 단순히 보여주기 식이 아닌 실천하고자하는 수원의 의지를 보였다.


수원시는 이런 다양한 소통을 바탕으로 청년정책 추진 준비단을 구성하게 된다. 청년정책 추진 준비단은 청년정책의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수원형 청년정책 아이디어 발굴을 목적으로 운영되었다. 청년 네트워크 시민단체와 사회적 기업가 등 9명 및 관계 부서 공무원 7명이 함께 참여하여 구성되었다. 단순히 청년들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공무원들이 함께 참여하여 실질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사소한 노력들이 돋보이는 점이다. 청년 전담조직 신설 시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 이 조직은 청년 기본조례 등 자치법규에 대한 의견과 수원시 청년지원센터 설치에 대한 의견을 수렴을 수렴하게 되었다. 이후 만들어진 수원시 청년 기본조례와 청년지원센터에는 이런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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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형 청년정책의 기초를 다지다.

청년정책의 업무추진을 위해 맞춤형 조직개편이 뒤따랐다. 제1부시장직속으로 청년정책팀과 청년지원팀으로 구성된 청년정책관을 신설하였다. 청년정책의 효율적인 업무추진을 위한 조직의 출범이었다. 2016년 4월 8일에는 수원시의회 장정희 의원 대표로 ‘수원시 청년기본 조례’를 공포하게 되었다. 이 조례는 청년정책 추진을 위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하고 뒤이어 활동하게 될 청년정책위원회와 설립예정이었던 청년지원센터에 관한 규정 등을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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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청년활동공간 「수원청년바람지대」 개소

수원시는 팔달구 행궁로 아주타워에 지하1층~2층 297평 규모의 청년활동공간 수원청년바람지대(이하 청바지)가 개소하였다. 이곳은 수원 청년들이 편하게 이용하고, 일자리 정보나 창업 준비를 위해 필요한 공간이 될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지하 1층에는 강연, 설명회, 발표회를 할 수 있는 세미나실과 소규모 그룹 미팅을 할 수 있는 ‘모여모여실’, 그리고 일자리 정보와 기업연계 맞춤교육의 기회를 만들어주는 지원센터가 있다. 또한 사무실 없는 청년들이 같이 모여 함께 일하는 개인 단위 사무실 ‘코워킹룸(Co-Working Room)’이 만들어져있는 등 각가지 기능을 갖췄다. 지상 1층은 ‘재료방’으로 청년들이 개인적으로 구비하기 어려운 3D프린터와 3D스캐너, 컴퓨터와 대형 프린터 등 공유 가능한 전자기구들이 있다. 또한 취업 면접에 필요한 양복이나 넥타이, 구드를 빌려주기도 한다. 이 공간들에서 구석구석 청년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와 노력이 엿보인다. 이런 공간이 탄생하기까지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수원시 청년정책의 원칙아래 청년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다.


특히 청바지의 구성과 운영은 철저히 청년이 입안하고 청년이 실행한다. 청년이 만들고 청년이 운영한다. 그동안 만남에서 청바지 꼼지락실험실, 가지가지홀, 코워킹룸, 모여모여실을 제안했고 이름도 지었다. 구체적인 운영방안들도 만들었다. 이런 구성들을 보면 청년다운 스타일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앞으로도 시는 청년이 청바지의 주체가 되지 않으면 공허하다는 생각으로 정책 입안부터 실행까지 청년이 맡아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공허하다는 말, 당연한 말임에도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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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청년정책네트워크

수원시는 수원 청년정책네트워크를 계획하고 있다. 청년정책네트워크는 청년세대의 사회참여, 일자리 진입지원, 주거의 자립강화, 문화의 소통교류 등 4개 분야로 구성되며 청년 100명이 활동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청년 당사자로 구성된 청년정책토론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 정책에 반영시킴으로 수원시 청년정책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년 동안 활동하는 이 조직은 앞으로 청년의 현실과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기 위해 더 많은 의견들을 교류할 예정이다. 앞으로 수원형 청년정책의 씽크탱크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시는 청년정책의 목표를 한 문장으로 제시한 바 있다. ‘수원청년! 움(WU:M) 트다’라는 문장이 바로 그것이다. ‘With youth(청년과 함께)’, ‘Understanding youth(청년을 이해하고)’, ‘nor Meddle(간섭하지 않으며)’의 뜻을 담고 있는 ‘움(WU:M)’의 뜻이 수원시 청년정책의 모든 것을 함축하여 담고 있다. 청년과 함께, 청년을 이해하고, 간섭하지 않는다는 움의 뜻이 앞으로도 계속 수원시 청년정책에 거름처럼 잘 뿌려지기를 바라본다. 거름이 잘 뿌려진다면 ‘싹이 새로 돋아 나오기 시작하다’라는 뜻의 ‘움트다’처럼 수원시 청년들 희망의 싹이 수원시 곳곳에서 자라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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